종이인간

“종이처럼 부서지기 쉬운 당신…,,, 당신을 안아주는 시간!”

관객의 몸을 통해 새로운 “종이인간“ 을 탄생시키고 다시 소멸시킴으로서 삶의 소중한 화두를 기억하게 하는 힐링퍼포먼스(healing Performance) “종이인간”이 관객을 만난다.

“종이인간”은 인간 실존의 불안함과 연약함을 부서지고 소멸되기 쉬운 ‘종이’라는 재료를 통해 드러낸다. 관객의 몸 전체, 또는 일부에 종이를 덮고 마사지해 떠낸 종이인형들은 공연 중 살아 움직이고, 인형은 자기의 원형인 관객을 이끌어내어 함께 행위를 한다.
인간의 욕망과 절망, 부서지기 쉬운 물질성이 드러나고, 종이인간들은 바람, 물, 불 등에 의해 그 소멸을 맞이한다. 공연예술의 경계와 벽을 허무는 이 새로운 형태의 공연은, 관객이 공연에 참여하게 하여, 극의 이입을 통해 내적인 사유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다.

“종이인간”은 관객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분신들을 탄생시키고, 살아가게 하고, 소멸하게 하는 전 과정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제의식과도 같은 작품이다. 참여자들은 공연을 통해 숨어 있던 삶의 본질과 만나며 그것과 맞닥뜨리고 겪어내는 과정 속에서 내적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예술테라피 공연이다.

연출가이자 “종이인간”의 공연자 이철성은 이 극을 이끌어가는 마사지사로 등장하여 종이인간이 살아나 움직이게 하는 조력자로서, 그리고 종이인간의 원형인 실제 인간과의 관계를 맺어주는 안내자로서의 행위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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