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거니는 싯구들

2022 수원연극축제 제작공연


미리 예약한 참여자들이 숲 곳곳을 이동하며, 시 쓰기, 설치, 퍼포먼스의 예술행위를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우린 지금, 싯구 하나를 촛불처럼 들고,    
비밀스런 숲의 사원을 통과하는 중이야!”  

신비하고 거대한 나무들로 가득한 숲의 입구에 낯선 복장을 한 한 떼의 유목민들(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숲속의 나무의 길과 거대한 나무 사원을 지나 나무의 계곡과 들판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하며 자신들만의 예술적 행위(시 쓰기, 설치, 퍼포먼스)의 흔적들을 남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들은 주도적인 행위자가 되어 숲이라는 비밀스런 사원을 통과하여 나아간다. 이 제의식적 통과행위를 통해 우리는 자연의 존재들과 영적으로 교감하며 우리가 잃어버린 교감과 영감의 창을 열 것이다. 또한 자연의 존재들이 지닌 상처, 죽음, 삶, 생성, 소멸, 성장, 성숙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우리의 몸으로 경험할 것이다.

우리는 자연에서 왔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우리가 숲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이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