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사내. 그의 환영을 통해 드러나는 가정에 대한 그리움,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타인에 대한 절절한 목마름, 감춰진 로맨스와 열망들까지. 그러나 우리는 한 인간의 서정과 자유가 사회와 공권력의 비인간적 폭력 앞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이 작품은 개인과 사회 사이의 불편하고 유의미한 경계선에 서있는 노숙자라는 캐릭터를 통해, 사회를 고발하려 한다. 동시에 인간의 부조리한 실존을 고백하려 한다. 끊임없이 긴 비탈길을 오르며 자신의 꿈과 환영을 펼치는 그는, 매번 비탈길을 굴러 떨어지지만 또다시 일어나서 비탈을 오른다. #시지푸스의 신화가 지금, 여기, 한국의 도심 한가운데서 이 시대 우리들의 초상과 겹쳐진다.
몸이 거리공간과 사물들(돌, 꽃, 경찰의 철벽, 최루탄)과 뒹굴며 한바탕 추는 환상과 환멸의 춤!